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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고민들..

상담을 기다리며

by 라무네사이다 2023. 7. 11.

그런 순간이 항상 찾아오곤 한다.

이유를 모르겠는 아픔과 어려움들이 삶에 깊이 스며드는

때문에 무언가를 하려고 발버둥 치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가 참 많다.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것도, 그 중 하나이다.

정리되지 않는 그 생각을 어딘가에 기록하면 더 이상 힘들지 않을 거란 믿음으로 출발했고,

어느덧 벌써 2년이란 시간이 흘러 정말 적지만 그래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

 

오늘은 상담을 기다리기로 결정하고 병원에 빨리 왔다. 꽤나 자주 상담전에 일찍 병원에 오기도 한다.

아무튼간에 지금은 서울대병원 스타벅스에 앉아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맥북을 꺼냈다.

 

되돌아보면, 나는 생각을 정리할 때 핸드폰보단, 맥북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예전에는 핸드폰으로 기본 메모앱을 꺼내 순간 드는 생각을 많이도 적었다.

그때에는 내가 적지않게 신앙적인 사람이었던 것 같다.

 

상담을 하면서 깨달은건 그런 신앙적인 사람이었던 내가 스스로에게 정말 많은 죄책감을 부여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일상에서 자주 실수하고 실패하고, 넘어지던 순간에 나는 내 스스로를 못났다며 자책하는 습관들이 있었다.

또한 남들의 인정에도 내 스스로의 기준이 너무 높아서 받아들이지도 못하고,

꽁꽁 싸매 나 자신을 칭찬해 주는 마음들이 흘러나오지 못하게 막았었다.

어쩌면 그런 감정들이 일시적이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그런 말을 하면 모순적이란 소리를 들을지도 모른다.

사실 그게 가장 두려웠다. 내가 하는 말이 스스로에게도 타인에게도 모순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방향을 잃어 정하지 못하는 모습이 빈번한 내 20대초반 시절

눈치도 많이보고, 걱정도 많은 겁이 많은 사람

그런 사람이었다 나는

 

그러나 이제는 조금 달라졌다. 더이상 신앙적이지 않고, 내 스스로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듯 나중심적인 사람이 되었다.

무언가를 도전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어느날 유튜브 숏츠를 보다가 영상을 보았는데, 그 영상에서의 내용은 그랬다.

삶에 비관적인 사람이 있는데 어떤 걸 권유했을 때 심히 방어적으로 반응하는 유형들이 있다고

해야 할 이유보다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더 많은 사람

뭘 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나가는 비용만 계산하는 사람

 

여기서 더 나아가 와닿았던 내용은 다음에 문장에 나온다.

 

이런 사람들이 불행하냐? 했을 때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또 행복하냐라고 물었을 때에도 딱히 행복하지도 않다.

 

공감이 되었다. 딱 내 상태 같았다.

 

그다음 이어서 말하는 내용이 사람은 행복을 찾지 않으려 할 때 고장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하지 말아야 할 이유보다 해야할 이유가 많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문장으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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