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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고민들..

상업촬영에 대한 생각

by 라무네사이다 2023. 6. 29.

사진, 영상업을 경험하고 준비하면서

 

2021년 즈음 나에게는 항상 의문이 하나 있었다

DSLR, 시네캠, 미러리스를 사용하는 무수히 많은 상업적 창작자가 많은데

과연 핸드폰의 발달로 인해 그 부분을 대체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었다.

사실 기업,창작자입장에서는 어느 기기든 마찬가지로 소형화하는 것이 사용편의성에도 좋고 기술력을 증명해 내기에도 좋은 취지이기에

소형화하고 기능을 유지하려는 시도를 많이 한다

 

예를 들면 무거운 짐벌과 카메라를 한군데모아 핸드폰만한 크기로 만든 오스모 포켓이 있다

오스모 포켓 제품 사진

이런 제품의 시도처럼 소형화하려는데에는 소비자가 쉽게 다가오게 하여 판매를 늘리기 위한 전략일 수도 있고

부피를 많이 차지할 수록 느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함 일수도 있다.

 

특히 영상업을 하면서 느꼈던 부분이 바로 부피와 무게에 따른 기동성의 제한이었다.

차 없이 뚜벅이로 긴 촬영시간을 소화하기엔 꽤나 큰 체력소모가 많았다. 사실은 그게 가장 크다.

 

카메라를 고정하기 위한 삼각대, 카메라를 안정적이게 운용하기 위한 짐벌, 화각에 따른 렌즈들, 카메라 바디의 무게만 합해도

행군을 하는 군장에 비할 수 있는 무게이다(어쩌면 더 나갈수도)

마치 전투에 대비하기 위해 갖가지 것들을 가방에 욱여넣은 군인의 무게와도 같달까

 

때문에, 대부분의 영상업계들은 차를 운용하기도 하고, 카메라와 조명, 여러 장비들을 싣는 캐리어도 가지고 다닌다

아래 사진은 펠리칸이라는 회사의 카메라와 렌즈를 보관하고 이동하는 용도의 캐리어이다.

압도적인 느낌, 견고하다 즉 무겁고 단단하다.

이런 케이스를 차량의 짐칸에 싣고 다닌다.

 

나또한 이런 것들을 옮기면서 당연한것이라고 여겼지만, 회사를 나온 후 의문이 들었다.

상업촬영의 퀄리티는 장비의 수와 무겁고 옮기기 어려운 것으로 정해지는 것일까?

당연히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의문이 든것도 있지만, 어쨌든 돈을 받고 일하는 입장에서는 돈을 주는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써야하고

그 사람들의 시선은 보통 이런 모습을 원한다

 

영화 수리남의 촬영현장

갖가지 모니터와 무선 송수신기, 삼각대, 마이크, 주렁주렁달린 라인들

그런 것들을 보여야 전문가처럼보이고, 또한 전문가들은 그런 장비를 주로 운용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렇게 된것에 이유를 달진 않는다. 여태까지 그렇게 해왔으니까

물론 장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사진에 나온 장비들을 사용하면 고가의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기에

저조도 환경에서의 이점, 더 높은 퀄리티의 선명도, 후작업시 보정의 수월함이 있다.

한마디로 돈값을 한다는 것이다.

다만 내가 얘기하고 싶은 부분은 그런 큰 돈을 들이는 것과 비교해서의 노동량

더 적은 돈 적은 체력소모의 노동량

 

일반인이 보기에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뭐가 더 현명한 것일까에 대한 생각이 잠시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달랑 핸드폰을 들고 촬영하는 것은 별로 전문적이게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다양한 상업촬영의 범위에서 좁은 범위인, 소규모 상업촬영에서는 퀄리티로 비교했을때 굳이 비용을 많이들여서 촬영을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을 해결하고싶다는 것이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핸드폰 하나로 촬영한 영상으로 페이를 받고 일을 하는 그런 세상이 더 빨리오지 않을까하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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