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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Movie

콘크리트 유토피아 후기 (스포주의)

by 라무네사이다 2023. 8. 12.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 뭔가 디스토피아스러운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이번에 볼 영화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라는 영화이다.

출연진은 이병헌, 박보영, 박서준이다.

 

평점에 이병헌의 연기를 극찬하길래 더욱 보고 싶었었다.

포스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완전 디스토피아스러운 배경이다. 제목은 유토피아이지만 ㅋㅋ

저녁 영화로 바로 예매 ㄱㄱ

 

걸어서 영화관까지 1.2km 정도 걸리기에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보러 갔다.

 

영화 내용은 지진으로 인한 엄청난 재난이 일어나 세상이 망하고,

고립된 지역에 유일하게 멀쩡한 한 곳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박보영과 박서준이 부부로 나오고, 이병헌이 아파트의 대표로 발탁된다.

나에게 있어서 이 영화는 한정된 시간 내에서,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영화로 느껴졌다.

우리가 평소에 선하다고 일컫는 도덕의 룰을 지키려고 하는 사람들과

악할 수도 있는 인간 본연의 본능이 이기적임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본능대로 움직이는 사람들의 대립구조에서

그래서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에 대한 질문을 던져주고,

 

영화의 매 장면마다 나는 저 상황에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하는 고민을 관객들에게 준 게 아닐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영화 초반에는 아파트 입주민들의 입장이 우선시 되었다.

당연히 원래 살던 사람들 아파트니까 권리도 아파트 사람들에게 있는 것 아니야?

하는 생각

그런데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드러나는 대표인 이병헌의 실체와 사람들의 이기심이 점점 끝으로 치닫는 모습을 보면서

아 당연한 건 아니겠구나 생각했고

힘든 타인을 돕기 위해신 자신이 겪을 피해까지 감수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올바른 길이 있다면 저런 방식이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마지막에 다친 박서준을 데리고 나간 박보영이 박서준을 결국 떠나보내고 만난 아파트 밖 사람들의 환대에

박보영이 짓는 표정은 여러 가지 감정을 들게 했다.

본인이 우리 안에 있었음을 깨닫는 것과 동시에 아파트 안에서 이기심으로 서로 적대하는 사람들이 결국에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는 박보영의 대답, 매몰되어 있던 문제에서 벗어난듯한 박보영의 표정이

 

허무함을 가져다주기도, 또는 영화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연기였다.

 

특히 숨겨진 실체를 가지고 있었던 이병헌의 연기가 너무너무 좋았다.

진짜 이병헌은 연기로 깔 수가 없는 천상배우인 듯

 

그래서! 내 개인적인 평점은

한줄평 - 한국식 디스토피아의 재구성,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 꼭 경쟁일까? 에 대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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