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수를 하면서 살아간다.
부족함을 지녔기 때문에 어쩌면 인간과 동물의 차이를 정의하는데 가장 단순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냥 내 뇌피셜) 또한 실수가 있기 때문에 감사를 찾을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오늘은 늘 그렇듯이 일상적으로 상담이 있던 날이었다. 보통 상담을 예약하는 방법이 기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같은 경우에는 상담 종료후 일정을 잡는다
때문에 시간이 유동적인 편이다
저번주는 2시에 상담을 진행했고 이번주는 1시에 상담을 진행하기로 했었다.
근데 그런날이 있지 않나, 숫자하나를 일정표에 잘못적은 탓에 1시 상담을 2시로 적어버렸고
그 숫자 하나차이로 인해 당연히 2시상담인줄 알았던 나는 1시 44분쯤에 도착해 접수를 했었다.
그런데 왠걸 접수를 하니 상담시간이 1시에 뜨는게 아닌가!!
처음에 숫자를 보고 적잖히 당황했다.(아니 사실은 처음엔 그냥 숫자를 희미하게 보고 고개를 들었다가 다시봤다)

이런느낌? ㅋ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상담실로 들어가보니 선생님께서 이미 앉아계셨고, 기다리고 있으셨다.
내가 들어가서 약간은 상기된 말투로 말했다
“혹시 오늘 상담이 1시였나요?”
알면서도 내가 헛걸음 한게 아니길 바라며 물어봤다.
선생님이 “네 오늘 한시였어요, 원래 연락없이 이렇게 늦으시는 분이 아니신데 무슨 일인가 했어요”
라고 얘기해주시니 비로소 오늘 헛걸음을 했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선생님께 오늘 상담은 취소하고 다음주로 잡아도될까요라고 말씀드리니
그렇게 해주셨다.
발걸음을 돌려서 병원을 나가려다가, 마침 나온김에 스타벅스 카드에 남아있던 요금을 쓰기러 생각하고
서울대병원 치과병원쪽에 있는 스타벅스를 갔다.
물론 사이렌오더로 주문을 하고 갔다. 디카페인 카페라떼에 우유를 오트로 바꿔서
음료가 완성될쯤 카페 안으로 들어가서 완성목록에 내 닉네임인 라무네가 떠있는것을보고 픽업바로 갔다.
스타벅스 파트너가 내 닉네임을 얘기하며 말했었다.
죄송한데 오늘 오트가 다 떨어져서요😅 우유 변경 부탁드립니다.
생각했다. 아, 오늘은 그런날이구나 뭘해도 틀어지는날
뭐 사실 계획대로 사는 사람은 아니지만, 틀어지는 것이 분면 좋지는 않다.
그래서 그냥 두유로 바꿔서 주문하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내 음료가 나오길 기다렸다.
그리고 다시 생각했다. 오늘은 그런날인가보다! 이럴때도 있는거지뭐😌
이제 음료를 받을때 내가 생각했던 그런날의 정의가 달라졌다
스타벅스의 정책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한때 스타벅스에서 잠깐 일했기 때문에 스타벅스가 고객에게 관대한 서비스를 준다는 것을 알고있다. ex음료를 엎지르면 무상으로 새로 주는게 지침으로 있다던지..)

스타벅스파트너가 오트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주문을 받은 것이 실수라며,결제를 취소해주고
무료로 음료를 주었다!

아, 헛걸음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기억하고 싶은것은 그런날이 있다.
실수로 시작했지만, 그것이 꼭 나쁜방향으로 이어지지만은 아닌 날이
틀어진 계획이 조바심을 내게 만들지만, 한발 물러서서 지켜보게 만들어주는 여유있는 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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